AN EVENT APART(AEA) 웹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업무 일정을 뒤로하고 5월 17일 아틀랜타로 출발~
아틀랜타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처럼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9번째로 큰 도시다. 미국 남동부 무역, 교통의 핵심 도시이며, 포츈(Fortune) 500대 기업 본사가 미국에서 3번째로 많다고 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AT&T, CNN, 홈디포(Home Depot), UPS, 델타항공 등이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일침프(MailChimp; 온라인 메일 서비스 회사)도 있다. 메일침프가 아틀랜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엔 의아해 했었는데… 도시 정보를 알고 보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인터콘티넨탈 벅헤드(InterContinental Buckhead) 호텔에서 가까운 관광지로는 코카콜라 박물관(World of CocaCola), CNN 센터, 조지아 수족관, 아틀랜타 식물원등이 있다는 정보를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관광책자로 확인했다. 하루밖에 없는 짧은 자유시간에 어떤 곳을 가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다.
서울처럼 높은 빌딩과 넓은 도로가 많은 큰 도시였지만 서울의 바쁘고, 복잡한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아틀랜타의 도시는 조용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편안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은 단순히 외국인의 방관자 자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틀랜타는 숲속의 도시(“city in a forest”, “city of trees”)라고 불릴만큼 도시의 36%가 나무로 둘러쌓여 있다. 대형 빌딩 앞의 넓은 정원과 큰 나무들이 복잡한 도시 생활의 느낌을 좀 더 부드럽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Lenox Square Mall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벅헤드 리녹스 쇼핑몰. 블루밍데일(Bloomingdale’s), 니먼마르크스(Neiman Marcus), 메이씨(Macy’s) 등의 주요 백화점이 들어와있는 복합 쇼핑센터이다.
아틀랜타는 현재 흑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라고 한다. 호텔, 레스토랑, 택시, 상점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흑인이었다. (애플샵의 경우 백인 직원이 더 많았다.)
Downtown : Atlantic Station
아틀랜타는 크게 다운타운, 미드타운, 벅헤드(Buckhead) 비즈니스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의 기능이 한곳에 몰려 있지 않아, 러시아워 시간에도 도시가 복잡하지 않다고 택시 운전기사가 귀뜸해 주었다. 쇼핑, 문화,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아틀랜틱 스테이션, 국지성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간 후여서 한가한 모습이다.
Barnes & Noble @Georgia Tech
책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가면 항상 그 도시의 가장 큰 서점을 찾는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BORDERS의 문이 닫혀 있었다. 다른 서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이유를 물었다. 최근 부도로 인해 거의 모든 오프라인 서점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지금 영업중인 서점중에 가장 큰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조지아 공대안에 있는 반스앤노블. 택시 기사에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작다고 했다. 기사는 운전생활 10년동안 조지아 공대의 서점이 작다고 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 교보문고가 거짓말 안하고 한 5배는 큰 것 같다.
오래전에 읽은 고전이긴 한데, 표지가 너무 이뻐서 소장용으로 구입했다. 표지의 힘은 정말 강하다.
난장이에 관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핸드라이팅에 반해서 구입한 그림책
Atlanta Botanical Garden
많은 관광객들이 코카콜라 박물관 또는 CNN센터를 방문하겠지만, 서울 도시 생활에 한참 찌들어 있던 나에게는 관광지보다 자연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아틀랜타 식물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35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동안 꽃을 감상하고 사진 찍느라 얼굴이 온통 땀으로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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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랜타에서 열린 AEA(An Event Apart) 컨퍼런스 스케치가 Part 2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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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e
웹액츄얼리 디렉터. 워드프레스, 타이포그래피를 애정하고, 취미는 다양한 스테이셔너리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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